TYPICA GUIDE
IMOM COFFEE ROASTERS 노나카 아키히로

IMOM COFFEE ROASTERS

노나카 아키히로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제게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주변 사람들의 희망을 짊어지다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IMOM COFFEE ROASTERS 01

아이치현 나가쿠테시에서, 자가 로스팅한 원두 커피 뿐만이 아니라, 토스트나 디저트도 제공하고 있는 로스터리 카페 IMOMOFFEE ROASTERS(이하 IMOM). 매니저겸 바리스타를 맡고 있는 노나카 아키히로씨는 입사 5년째의 베테랑이다. 28살 때 커피와 접한 이후로 약 7년간 커피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노나카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존칭 생략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일본에 있는 IMOM COFFEE ROASTERS 의 내부

커피가 있는 삶을

나고야시에 인접한 베드타운이며, 주민의 평균 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마을로도 알려진 아이치현 나가쿠테시. 이곳에 위치한 로스터리 카페 IMOMOFFEE ROASTER는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장소인 만큼 천장이 높고 호텔처럼 매우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의 카페를 모델로 한 세련되고 차분한 공간 디자인을 채택하였고, 많은 소파 자리를 배치한 것을 통해서도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려는, 가게의 섬세한 철학이 엿보였다.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IMOM COFFEE ROASTERS 02

「카페의 좋은 점은 장벽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점 같아요. 유모차를 끌고 어린이들을 데려오거나, 다소 시끄럽게 이야기해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잖아요. 그런 문화를 저희 가게로부터 사회로 전파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Wantedly에서 인용)

IMOM의 대표 마츠다 유키다가 한 말이다. ‘관용적인 사회를 만든다’ 를 목표로 하고 있는 IMOM은, 2016년 창업 이래 복지사업과 함께 ‘SIENA COFFEE FACTORY’ (현 IMOM)를 운영해 왔다. 그러한 IMOM에서 매니저 겸 바리스타를 맡는 노나카는 이렇게 말한다.

「입사 초기부터, 커피의 품질과 음식 메뉴 개발 등에 주체적으로 관여해 왔어요. 로스팅도 이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시작했지요.」

「제가 이 가게를 통해 손님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커피가 있는 삶’ 입니다. 영국이나 독일, 덴마크 등 커피가 생활에 뿌리박고 있는 유럽 국가들처럼, 일상적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늘려 가고 싶어요.」

「그것을 위해서 유의하고 있는 것이, 커피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구운 과자나 음식등과 조합하여, 전체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에요. 토스트를 예로 들면, 크림치즈 위에 무화과 바질을 얹는 스타일이나, 새우와 아보카도를 올리는 스타일 등이 있지요. 해외의 카페에서 보아온 것을 참고하여, 저희가 개발한 메뉴를 매달 바꾸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외국물을 좋아하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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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IMOM COFFEE ROASTERS 03

새로운 세계로

노나카는 고등학교 졸업 후 다양한 일을 경험한 끝에, 요리사로서 자영업을 하고 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음식에 관련된 식기 메이커에 취직했다.

「단순히 그릇을 좋아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릇 하나만으로 음식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실감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식기 제조 회사에서는 주로 영업직을 맡고 있던 노나카. 하지만,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은 아닌지, 라는 마음의 소리가 노나카에게서 떠나지 않고 있었다. 보람 있는 일을 추구하는 노나카를 커피의 세계로 끌여들이게 해준 곳은,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의 1층에 있던 커피 원두 전문점이었다.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IMOM COFFEE ROASTERS 04

「스페셜티 커피의 존재를 아직 모를 때, 우연히 가게에 다니게 되어 주인으로부터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는 했어요. 그러다 보니, 손님과 직접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B to C 일에 관심이 생겼지요.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도 생각했기 때문에, 로스터나 바리스타라는 일은 딱 맞았어요. 그리고 손님의 반응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린 느낌이었어요.」

일본 에 있는 IMOM COFFEE ROASTERS 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내린다 01

그 가게에 손님으로서 약 반년간 다니게 된 노나카. 2호점이 생기는 타이밍에 오너로부터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지 않겠냐고 권유받은 노나카는, 곧바로 식기 메이커를 퇴직하게 되었다. 2014년, 28살 때의 일이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준우승자에서 커피를 배운 오너분께서, 바리스타에 대해 하나하나 알려주셨어요. 또, 가게에서 일하면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스페셜티 커피 가게를 찾아다녔는데요, 그러면서 더욱 더 스페셜티 커피의 매력에 빠져버렸죠.」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IMOM COFFEE ROASTERS 05

그 후, 주식회사 IMOM 대표의 마츠다로부터 ‘커피에 관한 지식이나 스킬을 살려 주었으면 한다’ 라는 권유를 받은 노나카는 IMOM에 이직하였다. 커피 생산자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르완다의 농가를 찾아가기도 했었다고.

「현지에서 르완다 커피 보급과 촉진을 위해 노력하는 ‘후예 마운틴 커피(Huye Mountain Coffee)’ 를 통해, 커피 생산자의 건강보험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적도 있어요.」

「그것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고, 크라우드 펀딩식이었어요. 르완다 커피를 구입하는것을 통해 건강보험료를 지원하는 구조로 만든 것은, 장기적으로 계속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답니다. 모인 금액을 현금으로 전달하면 용도 외의 곳에 사용 될 수도 있으니, 토양 개량비로 지급하여 생산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쓰이도록 하게 한 적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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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IMOM COFFEE ROASTERS 06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20대 후반에 뒤늦게 열중할 수 있는 것을 접한 노나카. 커피는 자신의 정체성 그 자체였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커피만 바라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IMOM에 입사한 뒤 시야가 넓어져, 과자나 토스트 등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3년 정도 지난 지금 생각하는 것은, 커피를 통해 무엇이든 전세계로 퍼뜨려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예를 들면 후쿠오카의 STEREO COFFEE에서는, 큐슈의 커피 가게의 오리지널 T셔츠를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정기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지요. 음식 이외의 여러가지 문화와도 이어지는 것이 커피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질리지 않아요.」

커피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채로, 노나카는 지금도 커피의 세계에서 ‘여행’ 을 계속하고 있다. 작년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재팬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쉽 대회가 중지되었는데, 일부 뜻이 맞는 커피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자주적으로 개최한 대회에 심사위원으로서 참가하기도 했다.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IMOM COFFEE ROASTERS 07

「커피로 먹고 살아가기로 마음먹은 이상, 커피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항상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 같아요. 필요 이상으로 짊어지고 있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손님들이 저희의 커피에 품고 있는 기대나 좋아해주시는 마음에 좋은 커피로 답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러니 커피의 매력을 제대로 알려, ‘맛있었어요’ 라는 말만 들을 수 있어도 저는 정말 만족해요. 말뿐이 아니라, 표정과 목소리, 몸짓 등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전해지는 온도감이 있잖아요. 이것이야말로 커피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에 있는 IMOM COFFEE ROASTERS 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내린다 02

노나카에게 의지하고 있는 사람은,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뿐 만이 아니다.

「이전, 방문한 MANLY COFFEE의 가게 안에서 판매되고 있던 책에 흥미를 가지고 읽고 있었는데, 오너 스나가씨가 ‘그거 줄테니까 힘내’ 라는 메시지와 함께 책을 주셨어요. 그런 적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생산지에서 만난 농부들이 눈에 아른거려, 맛있게 콩을 볶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는 해요.」

일본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IMOM COFFEE ROASTERS 08

그렇게 말하는 노나카에게 최근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고 한다.

「대학생 때부터 2~3년정도 손님으로 다니던 사람이 얼마 전 저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원래는 일반적인 기업에 취직했었는데, 커피에 대한 생각을 끊지 못하고 무려 그 회사를 그만뒀다고 합니다.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과거의 제가 떠올랐어요.」

「처음에는 음식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딱히 커피가 아니어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운명적으로 커피를 만난 후 저는 크게 바뀌었어요.」

「저를 바꿔주고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커피를 배신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커피를 좋아해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여태껏 30년 가까이 살아오며 커피 이외에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제 몸을 커피에 맡기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글 : 나카미치 타츠야
사진 : 아이카와 켄이치 
번역 : 박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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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VORITE COFFEE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내 한 잔'

일과 상관없이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좋아합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커피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마시는 한잔은, 풍요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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