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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1

볼리비아의 생산지 투자에 대하여

TYPICA는 볼리비아의 소규모 생산자를 대상으로 보증금 제도인 ‘리스팅 디파짓’을 실시 중입니다. 생산자 스스로가 프로젝트를 입안하여 생산량 증가와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커피 비즈니스를 확립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수확 전에 자금을 빌려줌으로써 생산자는 경제적인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생산량을 늘리거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의 커피는 TYPICA의 플랫폼에 최우선으로 오퍼 되고 로스터는 가장 품질이 좋은 그들의 로트(Lot)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빌려드린 자금은 커피의 납품으로 반환됩니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 예시로는 건조대와 보관 창고의 건설과 같은 설비 투자가 있습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의 예시로는 체리를 수확하는 피커 채용과 농지 확대가 있습니다. 1년 안에 완료하는 프로젝트뿐 아니라 약 2~5년에 걸쳐 실현해 나가는 것도 있으므로 무엇보다 생산자와 TYPICA의 끈끈한 신뢰 관계가 필요합니다.

첫 해인 2022년에는 볼리비아 생산자 8팀에 투자했습니다. 프로젝트 실시 상황과 수확량, 가족과 커뮤니티에 대한 영향 등을 묻는 설문조사도 실시했습니다. 4월 20일에 처음 개최한 온라인 보고회에서는 6팀의 생산자가 프로젝트의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각 생산자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후안 씨 / 나이라 카타(정제소)

드라이 밀 설비를 개선하여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정제에 드는 시간이 단축되어 각 생산자의 요청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지역 사회에도 소문으로 전파되어 직접 드라이 밀을 찾아오는 생산자도 늘었다.

생산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로서 그레인 프로(생두 전용 포장재)의 렌탈을 시작했다. 볼리비아에서는 1봉에 약 4달러로 판매되는데 생산자의 대부분은 살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한 번당 0.4~0.5달러를 받고 대여해 준다. 그레인 프로를 사용하면서 커피 생두의 보관 상황이 좋아지고 품질이 향상됐다. 

2022년의 두드러지는 성과는 8개의 생산자ㆍ그룹이 새로 합류한 점이다. 그들 모두가 ‘TYPICA를 통해 생두를 수출하고 싶다’라고 희망한다. 우리 볼리비아 팀이 일본에서 열린 연차총회에 참가한 것과 TYPICA가 진지하게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점을 SNS로 알게 된 것이 합류한 동기라고 한다. 

Nayra Qata가 생산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것은 모두 완료했으며 드라이 밀의 정비도 100% 계획대로 진행했다. 2023년도 설비의 근대화를 추진하여 생산자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카르멜로 씨 / 센다 샐비지 농원

2022년에 열린 대통령배(볼리비아의 COE를 대체하는 국제품평회)에서 우승했다. 이 투자 프로젝트 덕분에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입수하기 어려웠던 건축 자재를 구입하여 새로운 발표용 탱크와 건조실도 신설했다. 생산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조라고 생각하는데 건조실의 정비는 품질 향상에 특히 효과가 있었다.

연구실 신설 계획은 제안한대로 진행하여 현재 부족한 자재를 확보하는 중이다. 한편, 커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활동으로 모종도 키우고 있다.

얼마 전, 카라나비에 있는 커피의 프로를 양성하는 기관에 방문하여 젊은이들에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커피와 마주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일본에 갔다 온 것을 들어서일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다른 지역의 생산자에게 문의와 상담도 들어온다.

중요시하는 것은 오픈 마인드다. 커피 생산에 비밀 같은 것은 없으므로 필요한 것은 모두 가르칠 생각이다. 주변 생산자에게도 기술을 전파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이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면 더욱 기쁠 것 같다.

TYPICA와 만나서 가장 감사한 것은 우리의 커피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전 세계의 새로운 로스터가 (커뮤니티에) 많아질 것 같은데 그들에게도 꼭 우리의 커피를 알리고 싶고 피드백도 꼭 받고 싶다. 농원 방문도 환영한다.

마누엘 씨 / 레드 허니 농장

이전에는 농원에서 수확한 체리의 50%를 스페셜티로 정제했지만,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2022년에 이를 80%까지 올릴 수 있었다. 건조 설비와 필요한 기기를 구매하여 품질이 향상됐다.

2022년 생산량의 45%(720kg)를 TYPICA의 플랫폼을 통해 판매했다. 그전에는 지역 조합과 바이어에게 판매했는데 우리의 커피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생두의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되어 정당한 가격으로 판매된다는 점이 기쁘다.

농원에서 같이 일하는 피커의 동기부여도 높아졌다. ‘더 좋은 커피 체리를 선별해 수확한다’라는 의식이 높아졌다. 다음 수확기에는 생두의 100%를 TYPICA의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것이 목표다. 허니, 내추럴, 워시드의 각 프로세스를 갖춰서 총 2,000kg을 달성하고자 한다.

프로젝트의 95%는 완료되었으나, 정제 시에 나오는 오수를 정화하는 프로젝트가 남아있다. 2023년에도 계속 진행하고 싶다. 프로젝트를 제안대로 진행하는 것은 로스터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전 세계 로스터와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여 훌륭한 커피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이를 위해서라도 아내와 함께 정제 기술을 향상시켜 가는 노력을 하겠다.

나시아 씨 / 몬테 시엘로 농원

펄핑(과육 제거) 전용 기계와 습도계 구매와 더불어 건조실과 발효 탱크를 신설했다. 예정된 프로젝트는 100% 달성할 수 있었다. 2021년의 수출량은 불과 181kg이었는데 투자가 뒷받침되면서 2022년의 수출량은 500kg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수확량이 2.7배 늘어난 것은 커다란 동기부여가 되었다.

TYPICA의 파트너가 된 첫해는 1ha의 재배 면적이었는데 현재는 3ha다. 앞으로 추가로 1ha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많은 투자가 예정되어 있는데 생산량이 늘면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증명되었으므로 TYPICA와 함께 2030년의 목표(아라비카종의 33%가 TYPICA의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것)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2023년의 목표는 농원을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2022년에는 우기가 생각보다 오지 않아서 심각한 가뭄에 직면하여 커피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관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나에게는 오늘 보고회에 참석한 동료들이 영감의 근원이다.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항상 농작업에 힘쓰고 있다. 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안드레스 씨 / 콰트로 라마스

구매한 기계에 문제가 있어 현재 교환 중이지만, 예정된 프로젝트는 100% 실행할 수 있었다. 우리 농원의 플랜을 도면으로 만들어 TYPICA에 제출하여 성장의 청사진을 함께 봤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개최된 연차총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엘파라이소 농원(콜롬비아의 유명 농원)의 디에고 사무엘과 알게 되었다. 그 후에 그와 함께 발효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어 많은 식견을 얻을 수 있었다.

2022년에는 새로운 생산자가 4명 합류했다. 그들도 좋은 커피가 완성되어 기뻐했다. 2023년의 목표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다. 전 세계에 유통하는 마이크로 로트의 양도 늘려갈 것이다. 디에고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최고품질의 마이크로 로트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높이겠다. 새로운 생산자도 합류시켜서 우리의 프로젝트를 확대해 가고 싶다.

보고회에서 볼리비아 생산자와 TYPICA의 동료가 모여 1년간의 성과와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영광이며 기쁘다. 커피가 가져온 연결 고리에 감사하며 향후 100년간 이어질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자 한다. 동료와 함께 볼리비아의 훌륭한 커피를 전 세계에 제공하여 볼리비아의 명성을 세상에 떨치고 싶다. 

셀소 씨 / 고론도리나 농원

여러분에게 직접 1년간의 성과를 꼭 보고하고 싶었다. 투자 덕분에 2022년에 두 곳의 농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만약 커피를 생산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을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 

지금까지 십수 년간, 다른 기업이 정제ㆍ수출의 파트너였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경영이 불안정해진 뒤로 사내에서 내분이 일어나 나는 거래처도 시장도 잃었다. 그 기업에 빌린 토지에서 커피 생산을 이어가고 싶었으나 약속과는 다른 거액의 대금이 청구되었기 때문에 단념했다. 새로운 토지를 찾았었다.

2023년에는 품질은 물론이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게이샤, 자바, 카투아이, 카투라 등 다품종 재배를 하고 싶다. 올해의 수확량은 모두 TYPICA를 통해 유통할 예정이다.

보증금 제도를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실시해 준다면 감사하겠다. 생산량을 늘리고 내가 생산자로서 성장해 가는 데 탄력을 준다. 만약 다음 기회가 있다면 피커를 고용할 인건비로 활용하고 싶다.

TYPICA 고토 마사시 대표의 코멘트

“TYPICA는 2023년에 세계 제일의 커피 시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여, 무엇을 달성해야 세계 제일이 되는지에 관한 역동적인 상상을 매일 새롭게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 상상 중 하나가 세계 제일의 생산자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 입니다. 생산자 개개인이 로스터 개개인에게 세계 제일이 되는 것이죠. 여기 계신 여러분이 모두에게 세계 제일이 되는 것. 그것이 TYPICA가 지향하는 ‘세계 제일’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은 전 세계 커피 업계의 희망입니다. 여러분과 활동해 온 것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전개해 나갈 생산지 투자에 특화된 전문 팀도 6월에 발족합니다. 또한 여러분의 커피를 구매해 주신 로스터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획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다 같이 세계 제일의 생산자가 될 수 있도록 2023년도 힘껏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