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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이세의 땅이 말해주는 ‘전일적인 자연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참뜻을 만나다

TYPICA 연차총회 ‘TYPICA Annual Meeting(TAM)’ 이 10월 10일, 이세 신궁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22개국으로부터 모인 스페셜티 커피의 생산자나 TYPICA 멤버등 약 80명이, 유네스코 전 사무국장 고문 · 핫토리 에이지씨의 강연에 귀를 기울여,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통찰력을 길렀다. 일본 정신문화의 상징으로 알려진 이세신궁에서는, ‘미카키우치 참배’ 로 불리는 특별참배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관계, 그리고 삶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TAM의 첫 번째 출발. 테마는 ‘SDGS~영속적 발전 세대 시동’ 이다. TAM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의 5일간 개최되고, 그 중 12일부터 14일까지의 3일간은 SCAJ의 행사회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간다. 

이세신궁의 내궁(内宮)에서 모시는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는, 일본인의 수호신으로서 2000여 년 전 그 자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년에 한 번 새로운 신전을 짓고, 그 곳으로 신들을 옮기는 ‘식년천궁’ 이 이루어진다. 가장 최근으로서는 2013년에 62회차가 개최되었다.

강연에서는 21년간 유네스코 본부에서 근무하며 수석홍보관과 사무국장 스페셜 어드바이저를 역임한 핫토리씨가 등단했다. 핫토리씨에 의하면, 식년천궁에는 ‘토코와카(常若)’의 사상을 내포하고 있어, 일본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그는 서두에서, 「지금 인류는 문명 그 자체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라고 운을 뗐다. 17세기에 일어난 과학혁명 이후, 사람이 ‘신의 눈’ 을 얻음으로써, 자연과의 ‘이혼’ 이 일어났다고 지적. 이성(理性)이 자연으로부터 떨어져 버린 결과, 인간의 가치가 ‘존재(to be)’에서 ‘소유(to have)’ 로 변화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물질문명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반면, 지구환경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해설하였다. 

또한, 2001년의 미국의 9•11테러사건 직후, 파리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의 일부를 소개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은 인류의 공유유산이며,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잘 지켜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셈피테르노 나시아(볼리비아)씨는, 「다양한 문화가 있는 볼리비아에서는, 종교와 정치 사상의 차이가 사람들에게 마음 속의 벽을 세우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정치나 종교 이야기를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나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 모두에게 호소했다.

강연 마지막에 핫토리씨는 이렇게 매듭을 짓고 응원을 보냈다. 

「세계에서는 미래 세대를 위해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이면 큰 힘이 되어요. TYPICA와 관련된 사람들은 리더가 되어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가치의 대소를 불문하고, 대등한 시선으로 보는 것,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발로 체험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시길 바랍니다.」

2022년 신입으로 TYPICA에 입사한 커뮤니티 매니저 모리카와씨는 강연을 통해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간의 윤리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미래의 세대를 염두를 두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100%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이 TYPICA. TYPICA는 당장의 과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과제까지 염두에 두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납득했어요.」

정장을 차려입은 일행은 그 후, 이세신궁으로 향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심신을 깨끗이 하고, 외궁에서 ‘2배 2박수 1배’ 의 참배를 올렸다. 이어 내궁에서는 신악(神楽)을 동반한 기도를 하여, 항상 새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통해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이세신궁의 진수를 접했다.

기도를 마친 카페인 너바나(인도)의 대니쉬씨는 「내궁 기도에서는 막강한 에너지를 느꼈답니다. 완전히 다른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았어요. 평온하고 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카페 놀(엘살바도르)의 알레한드로씨는, 「아야네씨와 고토씨를 만난 2018년부터 오늘까지의 삶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던 멋진 시간이었어요. 저는 항상 미래의 세대가 스페셜티 커피를 어떻게 지탱해 나갈지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핫토리 씨의 강연과, 1300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이세신궁의 참배를 통해, 하나의 이상적인 형태가 보이게 되었습니다.」 라며 회고를 했다. 

글 : 타케모토 타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