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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9

생산자, 로스터, 애호가의 벽을 허물다. 로스터 비짓 in 도호쿠

커피 생산자가 로스터를 방문하는 ‘로스터 비짓’은 도호쿠 지역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약 한 달 전 TYPICA Lab 프로그램을 통해 볼리비아를 방문한 로스터들. 이번에는 그들의 가게에 볼리비아 생산자들이 찾아와, 뜨거운 포옹과 함께 감동의 재회를 했다.

COFFEEMAN good의 하시모토씨(아오모리현), NAGASAWA COFFEE의 나가사와씨(이와테현), KEYAKI COFFEE의 마츠키씨(미야기현)는 입을 모아 「1개월 전에 현지에서 만난 생산자들을, 여기서 다시 만날 수 있다니 왠지 신기하네요. 꿈만 같습니다.」라는 코멘트를.

이번 비짓에서는 실제로 해당 가게의 단골인 커피 애호가들이 생산자들과 교류하는 장면이 많았다. 어떤 사람이 커피를 만들고, 어떤 사람이 실제로 커피를 마시는지를 알아가는 시간. 커피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이어진 순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NAGASAWA COFFEE, KEYAKI COFFEE에서 개최된 행사에서는, 애호가분들이 「올해 입하될 ㅇㅇ씨의 커피가 기대된다」 라는 말을 직접 전하는 장면이 있어, ‘볼리비아의 커피’ 라는 카테고리가 아닌, 누군가의 열정을 통해 키워진 커피라는 카테고리라는 인식이 생긴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에서 이런 분위기가 퍼진 것에 따라 TYPICA로서도 커뮤니티가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일본을 방문해 직접 로스터나 애호가들과 만나 무언가 자신의 생각이나 마인드에 변화가 있었나요?」 라고 묻자, Finca Senda Salvaje의 데이시씨가 「커피를 만드는 것에 더 큰 책임감을 느꼈어요. 물론 지금까지도 애정을 담아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것 이상으로, 저희 커피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맛있는 커피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라고 매우 기쁜 듯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해 주었다.

볼리비아 생산자들은 일본의 커피 문화에도 흥미를 보였다. 큰 로스터기를 앞에 두고 ‘어디서 구했나요?’ ‘무슨 로스팅이에요?’ 라고 물어보거나, 본 적이 없는 기구 앞에 ‘이 도구는 뭐죠?’ ‘이걸 사용하면 어떻게 맛있어지나요?’ 라며 커피가 어떻게 제공되는지를 알기 위해 열심히 사진이나 메모를 하면서 질문을 하고 있었다.

커피뿐만 아니라 아오모리현에서는 ‘네부타 축제’ 를 체험하고, 미야기현에서는 명물인 ‘우설’ 을 만끽. 4Llamas의 앤디씨로부터 시종 ‘행복해’ 라는 일본어가 난무하기도. (앤디씨의 핸드폰에는 나날이 일본어 메모가 늘고 있다고 한다.)

생산자들이 일본에 온 지 아직 3일밖에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만, 함께 지내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생산자’ ‘로스터’ ‘애호가’ 라는 벽이 허물어지고,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