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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포테이토 디펙트에 대해서

포테이토 디펙트란?

포테이토 디펙트(이하 PTD)는 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인 르완다, 부룬디, 콩고, 우간다 커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상입니다. 블라인딩한 콩이나 커피에서 포테이토(생감자)와 같은 향을 느끼는 디펙트(결함)입니다.

PTD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벌레가 커피 체리를 갉아먹어 생겨난 구멍에서 박테리아가 발생하는 것이나, 커피 나무가 특정 벌레에 의해 영향을 받아 피라진이라는 성분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다른 디펙트와의 차이점

PTD가 다른 디펙트와 다른 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선별이 어려운 점입니다. PTD가 발생하는 콩은 생두의 색상이나 밀도 차이 등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즉, 그라인딩한 콩의 향을 확인할 때까지 알 수 없습니다. 이렇게 PTD는 생산자나 로스터의 노력으로는 막을 수 없습니다.

두번째는 랜덤하게 섞여버린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60kg짜리 마대에 들어있는 단 한 알의 PTD 콩이, 커피 한 컵의 맛에 영향을 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로트단위나 마대단위로 일어나는 디펙트가 아니므로 반품이나 교환을 통해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PTD 특유의 성질 때문에, 해결책이나 변상을 제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 르완다의 생산자는, ‘PTD를 두려워하지 말아 주세요. 그것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는 일임을 이해해 주세요.’ 라는 의견을 전해주었습니다.

로스터 여러분들에게

만약 컵에서 PTD를 느끼시면, 또 하나 같은 컵을 준비해서 맛을 확인해 보세요. 만약 여러 번 PTD를 느끼시면 몇 컵 중 몇 컵에서 PTD를 느끼셨는지 꼭 피드백을 주세요. 생산지에서의 품질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PTD를 사유로 하는 반품 및 교환은 불가능합니다만, 혹시 저희로부터 뭔가 도움드릴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꼭 연락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습니다. PTD 때문에 르완다, 부룬디, 콩고, 우간다의 커피를 두려워 하지 마세요. 해당 나라들의 커피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적 없는 커피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잠들어 있습니다. 그러한 잠재력을 밝혀 보세요. 손님들도 분명 새로운 커피를 원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