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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so Mayta

Golondrina

2005년 컵 오브 엑설런스에서 2위, 그리고 2020년에는 대통령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생산자를 방문한다고 했을때, 나는 예전에 방문한 적 있는 아그리카페와 같은 정갈한 농장과 시설을 상상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그러한 예상은 빗나갔다. 셀소씨와 그 가족들은, 철 판자로 덮인 창고 같은 건물로 우리를 맞아들였다. 셀소씨는 지친 셔츠를 입고 졸린 듯 앉아 있었다. 셀소씨의 부인은 따님을 안으면서 싱글벙글 웃고 있을 뿐이었다. 건물을 들여다 보니, 건물 안에는 닭들이 뛰어다니고 안쪽으로 간소한 주방이 있을 뿐이었다. 가족들은 옆의 작은 건물에 살고 있다고. 이곳이 볼리비아 최정상급 커피 생산자의 정제소 겸 주거지라니 선뜻 믿기 어려웠다. 무례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상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어디에 써 온건지 궁금해졌다. 이러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생산자와 만날 수 있는 것이, 볼리비아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셀소 씨는 오래 이야기하니 졸립다며, 농장을 둘러보며 필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는 라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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