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ia Mamani Gonzalo Mamani / Luis Antonio Mamani

Gonzalo Mamani / Luis Antonio Mamani곤살로 마마니 / 루이스 안토니오 마마니

Familia Mamani파밀리아 마마니

커피와 살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볼리비아 커피의 수도로 불리는 카라나비 지역에서 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우추마치 지역. 거기서 곤살로는 할아버지의 커피 사업을 물려받아 일하고 있었다. 우리는 약 15,000평 규모의 커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곤살로 형제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최근에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갑자기 일어난 녹병의 영향으로, 10년 정도 커피를 수확할 수 없는 기간이 있었던 것이에요. 그 기간중에는 모두가 밥값을 벌기 위해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형제는 거리에 나가 차를 수리하는 일을 했었지요.」

하지만, 커피를 만드는 일을 그만두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넓은 농장을 갖고 있으면 커피에 발을 묶일 필요가 없이 다른 일을 했을 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딱히 커피가 싫증난 적은 없습니다. 커피를 재배하는 부모님의 등을 보고 자랐으니 이 일을 이어받는 건 저희에겐 당연한 일이었죠.」

필자는 비교적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선택지가 많은 나라에서 자란 인간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세계로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 나가고 싶지는 않았던 것일까.

「볼리비아는 바다가 없는 나라니까, 바다는 어떤 느낌일지 알고 싶어서 태평양을 보러 간 적은 있어요. 하지만 그냥 놀러 나간 정도였지요. 새로운 세계에 가보고 싶다던지,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보다, 커피 일이 즐겁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해 보고 싶은 생각만 들어요. 커피 재배에서 스포츠 같은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정성스럽게 손질해서 수확이 잘 되면 기분이 좋습니다. 반대로 수확 상황이 나쁘면 기분이 우울해지죠. 그래서 자신의 기분을 위해서라도 커피 나무를 항상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으면, 피곤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을 때는 과일을 나무에서 따먹을 수도 있고, 수영을 하고 싶을 때는 근처의 강에 갈 수도 있어요.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풋살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항상 즐겁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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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함께 일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일까.

「서로 논의하고 계획을 세우거나 역할을 분담해 협력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 모임에도 두 사람 중 어느 한쪽만 참석하면 되니 농장을 비우지 않을 수 있지요. 물론 의견이 안 맞을 때도 있습니다만, 싸우지는 않아요.」

그런 이들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물었다.

「농장의 규모를 키우면서 품종도 생산량도 늘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동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알토베니라는 지역에도 커피 농장을 만들기 위해 최근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중이에요. 잡초를 제거하는 등 옛날에 비하면 기계화가 많이 됐지만 아직도 수작업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조금씩 기계를 들여 놓아 일을 효율화하고 품질을 높이고 싶습니다.」

소규모 생산자들이 만든 커피를 갈고 닦아 세상에 내보내는 나이라 카타 정제소의 후안 씨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에 자신들의 커피가 전해지는 것을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저희가 만든 커피가 어디로 가는 지도 알 수 없어지고, 마시는 사람도 만나본 적이 없게 될 정도로 먼 지역에 전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무척 기쁘고 놀라워요. 누군가가 마시고 있는 것을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맛있게 로스팅 된 커피를 저도 마셔 보고 싶네요. 그동안 저희 나름대로 맛있게 내린 커피는 마셔왔지만, 정말 제대로 볶은 커피는 마셔본 적이 없으니까요.」

이들의 소원은 자신들이 키운 자식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보고 싶어하는 부모의 마음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키운 커피의 행방을 그들이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된다면 분명 그들의 동기부여에도 좋은 영향이 미칠 것이다.

글 : 나카미치 타츠야
번역 : 박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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