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r

NAMUSAIRO COFFEE

2002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서, 서울 시내에 카페를 연 NAMUSAIRO COFFEE(이하 나무사이로 커피). 2013년에는, 60년전에 지어진 옛 민가를 개조한 현재의 공간에 카페를 이전하였다. 피아니스트의 경력도 가지고 있는 창업자 배준선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살다 나무사이로는 ‘나무 사이로의 구불구불한 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창업자 배준선씨가 이 이름을 붙인 것은 유럽 여행이 계기였다. 「스위스에서 열차를 탔을 때 문득 깨달은 것은, 산과 산 사이를 꼬불꼬불한 철로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었다면 목적지까지 빨리 도달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만약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성장만을 목표로 한다면, 이런 선로는 만들지 않았겠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선로가 구불구불한 것은 다른 생명체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고요. 당시, ‘경제성장을 목표로 한 삶의 방식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라던지, ‘석유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라는 주제의 책을 읽곤 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