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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elo Yujra

Finca Senda Salvaje

우리는 후안씨와 함께 카라나비 지역을 여행했었다. 후안씨에게 정제를 의뢰하고 있는 소규모 생산자를 만나기 위해서다. 수도 라파스에서 차로 6시간. 늦은 밤에 우리는 카라나비의 호텔에 도착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한산한 리조트 호텔은 적막감마저 감돌았지만, 인터넷 환경과 따뜻한 샤워를 갖춘 호텔은 카라나비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우리는 이곳에 며칠 동안 눌러앉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Finca Senda Salvaje라는 농장으로 향했다. 농장 이름의 의미는 ‘야생의 길’. 농장 주변은 재규어 등 야생동물이 어슬렁거린다고 한다. 이 농장의 주인은 카르멜로씨 부부이다. 농장의 문을 통과하자 아이들과 개가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오빠와 여동생이 보였는데, 오빠는 여동생의 머리카락을 장난으로 잘라버렸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해주었다. 카르멜로씨는 카라나비 지구 생산자의 리더적인 존재로, 그를 중심으로 생산자의 새로운 커뮤니티가 생기고 있다. 예를 들면, 젊은 생산자인 앤디는 카르멜로씨의 농장 옆에서 2년 반 전부터 어떻게 하면 더 잘 될지, 생산과 발효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앤디가 실험하는 새로운 발효의 프로세스를...

Carmelo Yujra

Finca Senda Salvaje